2024 DALSEONG
daegu
contemporary
art festival
본전시
야외전시
실내전시
달천예술창작공간 제4기 입주작가 특별전
청년작가 공모 수상작 전시X달성문화도시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인간의 생은 영원하지 않기에 인간은 그 절대성을 갈구하고, 삶 속에 끌어들인다. 이번 전시는 인간사 너머에 영원함이 있을 거라고 믿는 종교적인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생성과 소멸의 이치를 알고 있으면서도 불멸과 영원을 갈망하는 인간의 욕망과 바람의 형태들을 드러내고자 한다. 시간을 거스를 수 없기에 순간의 아름다움을 현재에 가두고 박제하려 하는 인간의 도전은 예나 지금이나 예술작품으로 끊임없이 만들어졌다.
이에 전시의 키워드가 될 ‘낭만’은 불멸과 영원이란 불가능한 지점을 설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와 태도적 표현이다.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펼쳐보고자 한다. 또한, 네덜란드의 화학자 파울 크뤼첸이 2000년에 처음 제안한 인류세(人類世)는 새로운 지질시대 개념으로 오늘날의 환경 문제로 부각되어서, 종말의 가설을 가속하고 있다. 척박한 시대는 물론이거니와, 개인의 내면을 존중하는 시대에도 혹은 좌절과 불안함 속에서도 낭만을 실천하는 예술가들의 도전은 이뤄졌다고 본다. 이번 전시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꿈의 세계를 공유하고자 한다. 1974년 대구에서 현대미술제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도 예술가들의 태도와 실천이 이뤄낸 결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