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길) 24-9(road)
2024
contemporary
art festival
김희선 Kim Heeseon
비가_북33.35°동126.50° Elegy_North33.35°East126.50°scroll down
김희선 Kim Heeseon
비가_북33.35°동126.50° Elegy_North33.35°East126.50°김희선 Kim Heeseon
작가명
김희선 / Kim Heeseon
작품명
비가_북33.35°동126.50° / Elegy_North33.35°East126.50°
재료(매체) 및 기법
혼합매체 / Mixed media
사이즈
깃발 250×110cm, 대나무봉 400cm(15-20개), 풍물대북장치 75×45×65cm(5개) /
Flags 250×110cm, Bamboo poles 400cm(15-20 pieces), Pungmuldae drum equipments 75×45×65cm(5 pieces)
제작년도
2024
<비가_북33.35°동126.50°>는 이 설치 작업의 소재로 등장하는 고사된 구상나무들이 촬영된 위치 좌표이다.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트리로 알고 있던 이 나무는 놀랍게도 우리나라의 고유종이다. 주로 한라산 고지대에 서식하는 수종이다. 이미 10년 전부터 기후변화 및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로 인해 고사되어가는 구상나무에 대한 보도가 있어왔다. 우린 항상 무기력하게 뉴스를 흘려들으며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며 대자연의 순환 속에 일부일 뿐이다. 인간 중심적 사고로부터 모든 오류는 시작된다. 그러나 또한 그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것도 인간일 것이다. 고사된 구상나무들의 이미지를 전통상여의 만장깃발에 새김으로 어떤 애도의 말보다 직접 적인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바란다. 또한 고사된 나뭇가지로 만들어진 5개의 대북장치에서 들리는 울림은 이 깃발들의 행렬에 동행한다. 현재 체감할 수 있는 기후위기에 또 다시 개개인 이 무엇을 실천할 수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