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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창 Lee Hoochang

형상과 현상-우담바라(優曇鉢華) Form and Phenomenon-Udumbara (Udumbara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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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창 Lee Hoochang

형상과 현상-우담바라(優曇鉢華)​​

Form and Phenomenon-Udumbara (Udumbara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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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매체) 및 기법

스테인리스 스틸, 렉산, 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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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350x​285x​200​cm​​​​​​​​​​​​​​

 

작품설명

<형상과 현상–우담바라>는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형상과 현상> 연작에 속하는 작품으로, 우리가 바라보는 형상과 그로부터 발생하는 현상, 그리고 그 너머에 존재하는 실체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불교에서 3천 년에 한 번 핀다고 전해지는 상서로운 꽃 우담바라는 발견될 때마다 화제가 되지만, 과학은 그것을 잠자리 알이나 곰팡이 같은 자연현상으로 설명한다. 하나의 대상이 동시에 기적과 자연현상으로 불릴 때,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대상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고 의미를 부여하는 인간의 마음일 수 있다. 이는 원효대사의 해골물 일화가 전하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사유와 맞닿아 있다. 세계는 있는 그대로 존재 하지만,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는 마음이 만들어낸 하나의 현상일 수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반사 표면 위로 빛은 끊임없이 흐르고 변한다. 우담바라 가지 끝에서 변화하는 빛은 금속 표면에 반사되어 주변을 일렁이는 가상의 공간으로 바꾸고, 관람자는 실제와 환영이 중첩되는 경험 속에서 변화하는 현상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작가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변화하는 현상 그 자체가 아니다. 그 이면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존재한다. 성스럽다거나 천하다는 가치 판단, 성과 속, 실제와 환영의 이분법을 넘어, 관람자가 이 작품을 통해 형상과 현상에 머무르지 않고 그 너머의 실체에 대해 스스로 질문해 보기를 바란다.